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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도서관서 잠들었던 고서 가치 재발견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2:00

수정 2024.02.27 18:08

소문사설·함허당득통화상현정론
조선 유물로 서울 유형문화재 지정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고서적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종로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고서 2종이 지난 8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고 27일 밝혔다.

종로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소문사설'과 '함허당득통화상현정론'은 종로도서관 전신인 경성도서관에서 수집한 장서로,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황후인 순정효황후 친가에서 소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종로도서관은 지난 2022년 12월 불조역대통재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고문헌 해제 사업을 통해 고서들을 발굴해 총 9종의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고서 2종도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소문사설은 조선 후기 숙종의 어의를 지낸 의관 이시필이 여러 정보를 모아 1720년~1722년경에 편찬한 책이다.
이시필은 숙종의 어의를 지냈으며, 음식에 대한 관심, 청나라로의 사행, 중국 서적의 열람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 등을 '소문사설'에 수록했다.


함허당득통화상현정론은 조선 초기의 승려 함허 기화가 불교에 대하여 비판하는 유교의 논리를 이론적으로 논박해 유교, 불교, 도교가 그 근본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글이다.


종로도서관은 보존하고 있는 귀중한 고문헌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도서관 1층에 '고문헌 실감누리'를 조성했다.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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