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초소형 전기차 中企 디피코 "올해 4200대 판매 달성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8:16

수정 2024.02.27 18:16

재도약 시동 건 송신근 대표
소상공인 겨냥한 신제품 4월 출시
최대 적재량 350㎏ '경형 화물차'
"부품 국산화율 95%까지 높이고
유럽 중심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강원도 횡성 우천산업단지내에 위치한 디피코 본사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포트로350'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강재웅 기자
강원도 횡성 우천산업단지내에 위치한 디피코 본사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포트로350'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횡성(강원)=강재웅 기자】 국내 유일 초소형 전기자동차 생산 제조 중소기업 디피코가 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새롭게 주인을 찾은 디피코는 소상공인 사용에 최적화된 '포트로350'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디피코는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경형 전기화물차 시장 공략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27일 "일반 소비자를 비롯해 기업간거래(B2B), 기업과정부간거래(B2G)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올해 4200대 판매, 매출액 약 1300억원 달성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횡성 우천산업단지내 4만9586㎡ 부지에 연산 2만대 생산 가능한 시설을 보유중인 디피코는 전기차 설계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과 같은 공정과 기술력으로 규모만 2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 차체 도장 설비도 보유중이다. 여기에 생산차량의 시운전까지 가능한 주행로도 확보했다.

디피코는 지난 2022년 발생한 레고랜드발 금융위기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으면서 기업 회생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디피코의 경쟁력은 단연 기술력이다. 지난 1998년 7월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디피코는 2017년부터 전기 화물차를 개발, 제작해 판매하는 회사로 변모했다. 20년 이상 자동차 설계, 생산기술, 시험평가 전문 엔지니어링 사업을 해왔다.

엔지니어이자 국내 자동차기업 출신인 송 대표는 "지금까지 105개 자동차 개발실적과 7개 나라의 34개 고객으로부터 95개의 자동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피코 주력 차종은 무게 350㎏까지 적재가 가능한 포트로350이다. 이 제품은 경형으로 제작돼 전작인 포트로250과 달리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고속도로까지 주행이 가능하는 점이다. 또 배달용 전기화물차로 설계돼 배달 운전자의 요구와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경형 전기자동차로는 최초로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고, 운전석 공간도 넓게 확보했다. 실내에서 좌우 이동이 편리한 워크쓰루 기능을 갖췄고, 승·하차하기 쉽도록 지상고를 360㎜로 낮췄다. 전폭은 1435㎜로 복잡한 아파트 단지, 재래시장, 골목 등에서 운행이 편리하다.

송 대표는 "손수레가 통과할 수 있는 길이라면 포트로350도 주행이 가능하다"며 "주요 타켓층인 소상공인이 주로 사용했던 경차 라보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디피코가 주목받는 부분은 제조부품의 국산화율이다.

송 대표는 "현재 국산화율이 87%에 달해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브레이크를 국산화하면 91%까지 올라가며 최종 목표는 95%"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 또는 국내에서 조립만 하는 자동차로 오인받고 있어 '메이드 인 코리아'란 표식을 제품에 붙이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해외 시장 개척도 고려중이다.
동유럽과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구매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로부터 연 500대의 수출의향서가 접수된 상황이다.


송 대표는 "오는 3월 4일까지인 회생 계획안을 최대한 빨리 법원에 제출하고, 4월 내에 인수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라며 "인수자금이 들어오면 포트로350 출시와 함께 곧바로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수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