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이피알, 코스피 상장 첫날 27% 상승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8:17

수정 2024.02.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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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코스피시장 기업공개(IPO)의 주인공인 에이피알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조 단위 대어' 에이피알이 순항하면서 향후 대어급 기업들의 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피알의 주가는 공모가(25만원) 대비 27.00% 오른 3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7.00% 오르며 46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120위에 올랐다. 당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에이피알이 공모가의 300%까지 상승해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에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흥행한 때문이다. 에이피알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69개 기관이 참여해 663대 1, 일반청약은 111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시장은 에이피알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한다. 공모과정에서 몸값을 한 차례 올린데 이어 상장 당일 30%가량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당초 에이피알의 시총은 희망 범위(14만7000~20만원) 상단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에 공모가가 결정돼 시총이 1조9000억원으로 불어났었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시총 2조원 기업의 주가가 약 30% 올랐기 때문에 굉장히 성공한 상장"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이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30% 가까운 상승률이면 나쁘지 않았다"며 "구주 때문에 단기 변동성이 클 수는 있지만 이 구간만 지나면 향후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피알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은 IPO를 추진 중인 다른 대어들의 상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등이 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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