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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미안!" 이재명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 이번엔 허영 후원회장 맡아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06:41

수정 2024.02.28 06:41

허영 의원과 이원종 배우. /의원실 제공
허영 의원과 이원종 배우.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원종이 올해 4·10 총선에서 춘천갑 재선에 도전하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이원종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허 의원은 드라마 '야인시대'와 '고려거란전쟁'에 출연한 배우 이원종을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허 의원은 "본업인 연기 활동에 매진하면서도 공인으로서 꾸준히 사회 참여 활동을 전개해 온 이원종의 행보에 감명을 느끼고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부탁했다"라며 "이원종이 흔쾌히 수락해 후원회장으로 선임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배우이기 이전에 행동하는 시민으로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배우 이원종을 항상 존경해 왔다"라며 "이원종의 담대한 도움에 힘입어 저 허영도 중단 없는 춘천 발전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 의원과 이원종은 최근 춘천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명동 닭갈비골목 등 춘천 지역에서 시민들을 함께 만나기도 했다.

이원종은 후원회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우리 국회에 정말 열심히 하는 분들, 진정으로 능력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라며 "이에 부합하는 분, 제가 자신 있게 보장할 수 있는 분이 허영 의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친야 성향 배우로 알려진 이원종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이원종은 대선 하루 전날이었던 2022년 3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때는 이 후보가 약간 오버한 적이 있어 미워도 했었다"라며 "저분이 후보가 되면 어떻게 될까라며 지켜봤는데 어느 날 제 눈에 그 사람의 진정성이 확 들어왔다"라고 했다.


이어 "흘러내리는 눈물을 볼 때 안쓰럽기도 하고 인간미를 느꼈다"라면서 "저렇게 외로웠구나. 저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저렇게 혼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 작은 힘이라도 보탤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공개 지지 선언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원종은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 직접 나와 이 대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이원종은 "아침에 나오는데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라며 "여보, 미안합니다! 이번만큼은 못 참겠습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사람이, 그 사람이 제 미래를 감당한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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