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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중·성동갑 전략공관위 추천의결 재고해 달라"[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1:42

수정 2024.02.28 11:42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기도와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등의 주최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5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기도와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등의 주최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5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중구성동구 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시기 민주당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 지원유세를 뛰어달라는 공식요청을 받았고, 흔쾌히 수락했지만 대선캠프가 거절해 움직일 수 없었다"며 "친명 친문 갈등설이 파다해 선거에 경고등이 켜진 터라 거절을 납득하기 어려웠고, SNS 호소 외에는 참여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전 실장은 "이번에는 다를 거라 믿었고,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임 전 실장은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거냐"면서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는 안 되는 선거이며,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며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 모두는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고,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가) 며칠이고 모여 앉아 격론을 벌여주시라"며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시길,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 주시길 부탁드리며 그것이 승리의 길이라 확신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저는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 왕십리역 광장에 나가 저녁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며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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