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년 만에 방한' 저커버그 첫 행선지는 LG전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2:56

수정 2024.02.28 13:13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8일 LG전자 경영진과의 오찬 겸 회동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았다. 김준석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8일 LG전자 경영진과의 오찬 겸 회동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았다.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조주완 LG전자 CEO(사장) 등을 만나 확장현실(XR)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등 LG전자 경영진들과의 오찬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를 찾았다. 업계에서는 이날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방향과 인공지능(AI) 개발을 둘러싼 미래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채용을 이어가는 등 X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조주완 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PC를 필두로 혼합현실(MR), XR 기회를 보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한 메타는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하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와 XR 기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LG전자 경영진 뿐만 아니라 이재용 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만나 AI 반도체와 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2014년 방한 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삼성전자의 수원 본사와 화성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2022년 10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직접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만나 XR과 VR 기기 개발·제작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29일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전 일본에 들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저커버그는 기시다 총리와 AI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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