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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제105주년 3·1절' 강달성 선생 등 독립유공자 103명 포상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6:36

수정 2024.02.28 16:36

건국훈장 17명(애국장 4명·애족장 13명), 대통령표창 86명
[파이낸셜뉴스]
강달성 선생의 인물사진과 인적사항, 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월의 언도를 받은 내용이 기재된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강달성 선생의 인물사진과 인적사항, 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월의 언도를 받은 내용이 기재된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모두 103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해 포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건국훈장 17명(애국장 4명·애족장 13명), 대통령표창 86명의 후손에게 각각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애족장이 수여되는 강달성 선생은 1919년 3·1절 만세시위에 이어 같은해 4월 충남 아산군 신창면 읍내리 학성산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뒤 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만세시위는 조선 민족의 정의·인도에 기초한 행동이므로 무죄"라며 만세운동의 정당성을 당당히 밝혔다.


애족장을 받는 김화룡 선생은 1920년 3월 친일파 처단에 앞장서는 의열투쟁 단체인 암살단에 가입, 1920년 8월 미국 의원단 내한을 앞두고 조선 전역에 독립의식을 고취하고자 독립운동 격문인 '암살단 취의서' 약 4000매를 인쇄·배포하고 시위를 준비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이임창 선생은 학생 신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 선전활동에 참여했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한인택 선생은 독립운동 비밀결사 소척대를 결성해 일제에 항거했으며, 애족장을 받는 강증룡 선생은 일본 동경에서 비밀결사 무우단 단원으로 활동해 포상이 이뤄진다.

과거 포상된 독립유공자와 같은 사건으로 활동했지만 포상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포상도 이뤄진다.

보훈부가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해 온 독립유공자 공적 전수조사 결과, '일본 고베(神戶) 조선인 민족주의 그룹 사건'으로 1990년 애족장이 포상된 신동하 선생의 독립운동 기록에서 그간 포상되지 못한 강석봉 선생의 활동을 추가로 발견해 이번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게 됐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듬해인 1949년부터 이번까지 건국훈장은 1만1738명, 건국포장 1519명, 대통령표창 4761명 등 독립유공자로 모두 1만8018명이 포상되며, 이 가운데 여성은 661명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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