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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M&A 시장, 올해부터 풀리는 이유 3가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6:06

수정 2024.02.28 16:06

삼일PwC 보고서 발간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산업별 전망’
사모시장 미집행 출자약정금 연도별 추이 / 자료=삼일PwC 제공
사모시장 미집행 출자약정금 연도별 추이 / 자료=삼일PwC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년간 찬바람이 불었던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침체 상황에서 누적된 매각 자산으로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삼일PwC가 발간한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산업별 전망’ 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의 회복을 점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인플레이션·고금리·지정학적 갈등은 지속되지만 경제 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투자심리는 회복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 지속된 시장 침체로 매각 자산이 누적된 상황에서 사모시장은 지난해 약 4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미집행 출자약정금(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화, 기후 대응, 인구 변화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혁신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삼일PwC 관계자는 “M&A 물량이 증가하고, 매각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며 “보유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에는 올해가 M&A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업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광물 확보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산업재 및 자동차 업종에서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일PwC 관계자는 “금융업종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며 부실자산 매각이 늘고, 기존 대출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 다른 업종보다 M&A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M&A 전략으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산업 전환 등 ‘투트랙’을 제시했다.
전자에 대해서는 △비핵심 사업 매각, 기업 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자동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및 고령화 대응 △공급망 다변화를, 후자의 경우 △에너지 전환과 리사이클링을 통한 기후 대응 △인공지능(AI),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확보를 제안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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