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물질 발견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7:23

수정 2024.02.28 17:23

유해 성분 발견된 식품과 업체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실시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 물질과 농약 성분 등이 발견돼 대만 정부가 수거에 나섰다.

28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수단색소가 발견됐으며, 또 다른 고춧가루에서는 농약 성분인 클로르메쿼트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식약서는 시중에서 수단색소가 포함된 중국산 고춧가루와 이를 사용해 제조한 제품 등 2만1234㎏을 수거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조미료 810kg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 또다른 중국산 고춧가루 9085kg에서 농약 성분인 클로르메쿼트, 중국산 말린 여주 600kg에서 인독사카브와 다이페노코나졸 등 4종류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서는 내달 1일부터 대만으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의 수입업체 및 제조업체가 규정을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곧바로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에서 유해 성분이 발견되면 즉시 금수 조치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식약서의 린진푸 부(副)서장은 인체에 유독한 물질, 이물질 등을 중앙 주무 기관의 허가 없이 식품에 첨가하는 경우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당국이 각국 수입 식품에 모두 해당 조항을 적용하겠지만 사실상 중국산 수입 제품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유독 고춧가루'으로 인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현재 많은 중국산 수입 식품에서 농약, 동물성 의약품, 무색·무취의 맹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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