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파출소 직원, 한강에 빠진 극단 선택 추정자 구조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8:09

수정 2024.02.28 18:09

극단 선택 의심 신고 받아 출동
이미 가슴까지 물에 잠겨
소방 올 때까지 못 기다리고 입수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평상시 한강 잠수교의 모습 /사진=뉴시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평상시 한강 잠수교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관이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이 의심되는 대상자를 발견하자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호욱진 총경) 보광파출소는 전날 극단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색 끝에 대상자를 구조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시40분께 "평소 채무로 힘들어하던 지인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대상자의 위치값인 서울 서초구 잠수교 주변을 수색하던 보광파출소 소속 전윤지 순경이 술에 취한 상태로 한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대상자를 발견했다. 이미 대상자의 가슴까지 물에 잠겨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파출소 소속 박준현 경장은 소방과 한강경찰대의 지원을 기다리기에는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해 지체없이 한강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상자의 어깨를 끌어안고 물 밖으로 끌어내 안전히 구조했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가 응급조치를 통해 생명의 지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대상자는 현재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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