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저커버그와 승지원 만찬... 반도체 손 잡을까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8:10

수정 2024.02.28 18:10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만찬 회동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승지원에서 저커버그 CEO와 만찬을 나눴다. 승지원은 삼성전자의 영빈관 격으로,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내외 주요 외부 손님을 맞은 역사적 장소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이날 이 회장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생성형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가 개발 중이 대규모언어모델(LMM)인 '라마 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생산을 삼성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부가 맡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메타는 오픈소스 버전의 일반인공지능(AGI) 구축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8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 올해 안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35만개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와 이 회장은 하버드대 동문이다. 10년 전인 2013년 6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을 때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과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10시간가량 마라톤 회의 끝에, 두 회사의 첫 합작품인 '기어 VR(가상현실)'을 내놓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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