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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투자심리 개선… 올해 살아날 것"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8:15

수정 2024.02.28 18:15

삼일PwC M&A 전망 보고서
매물 늘고 가격 눈높이 낮아져
사모 운용자산 12조달러 달해
지난 2년간 찬바람이 불었던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침체 상황에서 누적된 매각 자산으로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삼일PwC가 발간한 '2024년 글로벌 M&A 트렌드: 산업별 전망' 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의 회복을 점치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인플레이션·고금리·지정학적 갈등은 지속되지만 경제 주체들의 적응력이 높아지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투자심리는 회복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 지속된 시장 침체로 매각 자산이 누적된 상황에서 사모시장은 지난해 약 4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미집행 출자약정금(드라이파우더)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회 창출 여력이 그만큼 쌓여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공급 측면에서는 사모 운용자산(AUM)이 12조달러로, 2019년 대비 2배로 급증한 상태다.

디지털화, 기후 대응, 인구 변화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혁신에 나서고 있어 이를 위한 M&A도 진행될 것으로 파악된다.

삼일PwC 관계자는 "M&A 물량이 증가하고, 매각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며 "보유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에는 올해가 M&A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업종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광물 확보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산업재 및 자동차 업종에서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일PwC 관계자는 "금융업종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며 부실자산 매각이 늘고, 기존 대출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 다른 업종보다 M&A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M&A 전략으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산업 전환 등 '투트랙'을 제시했다.
전자에 대해서는 △비핵심 사업 매각, 기업 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자동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및 고령화 대응 △공급망 다변화를, 후자의 경우 △에너지 전환(신재생, 원자력, 수소, 전기화 등)과 리사이클링(폐배터리, 폐가전, 건설 폐기물 등)을 통한 기후 대응 △인공지능(AI),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확보를 제안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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