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0.72명 역대 최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떨어졌다. 남녀 100쌍을 기준으로 72명의 아이만 태어난다는 의미다.
합계출산율은 출산율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명대가 붕괴된 2018년(0.98명) 이후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2명 등으로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1.0명대를 넘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2022년에는 세종(1.12)이 1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0.97명으로 떨어지며 모든 시도 합계출산율은 0명대로 주저앉았다.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나이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높아졌다. 첫아이를 낳는 산모의 평균연령은 33.0세로 0.2세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나이다. 첫째 출산연령이 늦어지며 다자녀가정도 줄었다. 지난해 첫째 출산은 13만8300명으로 1년 전보다 6700명(4.6%) 줄었는데 둘째 출생아는 11.4%, 셋째 이상은 14.5%로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200명(5.4%)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대부분 연령층에서 사망자 수가 줄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80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4년 만에 사망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저출산 쇼크엔 역부족이었다. 출생아가 급감하며 출생에서 사망자 숫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12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첫 자연감소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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