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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고경범 부장 "영화사업 원점에서 초심으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9:18

수정 2024.02.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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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기자간담회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송)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송)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개봉을 앞둔 CJ ENM의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원점과 초심”을 강조했다.

다음달 6일 국내 개봉하는 ‘패스트 라이브즈’ 개봉을 앞두고 28일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고경범 부장은 “영화계가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기존의 성공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원점에서 초심으로 다시 영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성공모델의 연장선상보다는 원점에서 작품 자체의 가치를 보고 이 작품이 만날 수 있는 관객을 찾는 식으로 접근했다.
또 영화관에 적합한 콘텐츠가 뭔지를 고려하며 기획하고, 미디어 관점에서도 바뀐 환경에 맞는 유통방식을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 개봉과 관련해선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고 전 세계 순회 공연 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무척 떨리고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CJ ENM은 앞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제작했다. 그리고 '미나리'를 제작한 미국의 A24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기생충 이후 한국영화의 노하우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지 고민하던 중 이 작품을 만났다”며 "A24와 상호보완적 협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다. 한국 촬영 분량이 전체의 3분의 1이고, 한국인 캐스팅이 필요한 프로젝트였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눈에 보이지는 않는 아시아적인 정서를 전달하고 싶은 작가의 치열함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직접 각본을 써서 연출한 데뷔작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과 주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시사간담회에 배우 유태오(왼쪽)와 셀린 송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과 주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시사간담회에 배우 유태오(왼쪽)와 셀린 송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10대 시절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간 셀린 송 감독은 오프 브로드웨이 극작가로 10여년간 활동하다 첫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넘버3’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송 감독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영화라는 매체로 다시 인연을 맺게 된 소감을 묻자 “아주 좋았다”며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된 것,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게 된 것도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좋았다. 마치 집에 온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자전적 이야기로 영화를 찍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연극을 할 때도 늘 개인적인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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