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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찍이냐, 정뚝떨" 악플세례에도..나얼, 건국전쟁 감독 만났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07:03

수정 2024.02.29 07:03

김덕영 감독, 나얼과 찍은 사진 SNS 게재
김덕영 감독(왼쪽), 가수 나얼 / 김덕영 감독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덕영 감독(왼쪽), 가수 나얼 / 김덕영 감독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가수 나얼이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과 만났다.

김 감독은 지난 28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가수 나얼씨를 만났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나얼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김 감독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100만 관객 돌파 축하 꽃다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얼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후드티 위로는 파란색 조끼를 걸쳐 편안한 차림이었다.

김 감독은 전날 올린 게시글에서는 "얼마 전 가수 나얼 씨가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이 일자, 스스로 댓글 창을 닫아 버린 사건이 있었다"라면서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열광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있는 것이고 또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동의할 수 없다"라면서 "불과 4, 5년 전 우리의 대중문화 속 연예인들의 소위 '소신 발언'이라는 것 기억하느냐. '박근혜 나와!'라고 시사회장에서 외쳤던 한 연예인은 여전히 승승장구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 게시글은 현재는 찾아볼 수 없다.

앞서 나얼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건국전쟁' 포스터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낡은 성경 사진을 게재하고 글을 남겼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바 있다.

'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얼의 게시물에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 공부 다시 해라" "이딴 걸 옹호하냐" "나얼 손절"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을 쏟아냈다.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 "나얼이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나얼 좋아했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결국 나얼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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