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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AI 모델 '익시젠', 상반기 공개.. 통신 2위 싸움 안 중요해" [MWC 2024]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0:00

수정 2024.0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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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를 맞아 차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를 맞아 차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ixi-GEN)’을 상반기 중에 공개하면서 AI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무선통신 분야에서 KT와 2위 경쟁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내놨다.

■ "익시젠, 경량화 모델로.. 에이전트 기능 구현"
황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차담회를 갖고 “AI 기술들을 갖고 어떻게 하면 고객 서비스 속에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IPTV 서비스 등 회사 내부 업무도 바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익시젠도 특정 영역에서 경량화된 모델(SLM)로 시장에 나가도록 하겠다”며 “익시젠을 베이스로 퍼스널한 모바일 에이전트, 인터넷TV(IPTV)를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기업간거래(B2B)로 사용되는 워크 에이전트 등 모든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하자는 게 개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삶에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고객에게 어떤 밸류를 제공할지 가슴 속 깊이 상상해서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며 “AI 기술인력을 더 뽑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계획을 잡고 있으며, 플러스로 내부 인력을 AI 인력화해야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최근 화두인 온디바이스 AI에 대해서는 “혁신적”이라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경량화에는 한계가 있어 여전히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가 하이브리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저희 입장에서는 온디바이스 AI가 없을 때보단 트래픽이 줄어들 게 확실하다”고 하면서도 “(대신) 모든 영역에 AI가 탑재된 디바이스가 늘어나서 통신 수요가 늘어나면 수익화 증대의 빠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1등도 아닌데.. 올해 통신 사업 위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회선 효과에 힘입어 무선 가입자 수에서 처음으로 KT를 추월하면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를 두고 KT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LG유플러스는 순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어차피 1등도 아닌데 순위 갖고 얘기할 필요는 없고, 1등으로 가야 하는 길에 조금 더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미”라며 “사실 고객들이 보면 얼마나 웃기겠나. 2등, 3등 얘기하는 건 별로 안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면서 통신사간 보조금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일부) 단말기 가격이 250만원에 달하는데 (보조금) 30~40만원 써가면서 하는 경쟁은 의미가 퇴색됐다”며 “지원금이든 유통 수수료로 하는 경쟁은 통신사들이 할 이유가 없어 큰 경쟁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보고 서비스 경쟁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올 한 해 통신 사업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굉장히 위기라고 보고 있는데, 저희가 다른 회사들보다 매출 규모가 적다 보니 타격을 먼저 받을 것”이라며 “그래서 올해 좀 더 레거시 사업에서의 사업 체질을 더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일 큰 고민이 5G로 오면서 투자 대비 요금도 못 올리고 건진 게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세대가 변화하고 망이 진화하면 비용을 마련하고 충당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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