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한미 외교장관, 3주 후 또 만난다..북핵 대응 협력 논의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0:27

수정 2024.02.29 10:27

G20 계기 한미일회담서 만난 양 장관
미 워싱턴서 다시 만나 양자회담 가져
내달 민주주의 정상회의 때 또 조우키로
고조되는 북핵 위협 대응 주로 논의
"北도발 단호히 대응하고 자금줄 차단"
"對러시아 탄약수출 규탄..한미일 협력 대응"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만난 데 이어 내달 18일 우리나라에서 다시 마주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특파원 간담회에 나서 블링컨 장관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내달 18~20일 개최된다. 첫날인 18일에 정상회의 의제 조율을 위해 장관급 회의가 열리는데, 블링컨 장관이 이를 위해 방한한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로써 양국 외교장관은 첫 회담 이후 3주 만에 또 다시 만나 논의하게 됐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서는 21~22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회담에서 만난 바 있다.

이날 6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주로 논의했다.

조 장관은 간담회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불법 자금줄 차단 노력을 지속하고 인권 증진을 위한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며 “한미 양국 간 사이버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협력 제도화를 가속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행동하는 한미동맹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와 전략소통을 각 급에서 강화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앞서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는 대(對) 러시아 탄약 수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점점 더 도발적인 언행을 규탄하는데 있어 일치돼 있다. 양국 공조에 빛 샐 틈도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 함께 하고 있고,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비난하는 데 단결하고 있다. 아덴만에서 항해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 간 협력 강화는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인도태평양 안정을 촉진하고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양자·지역 간, 세계 차원에서 강력한 국가다.
이는 한국이 보여준 특별한 리더십 덕분”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주요 도전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국민을 위한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에 사의를 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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