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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에르메스보다 낫다?"..중고백도 가격 안떨어지는 샤넬 [명품價 이야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1:19

수정 2024.02.29 11:19

잔존율, 새 상품과 9% 차이 밖에 안나
서울 시내 백화점에 샤넬 핸드백이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백화점에 샤넬 핸드백이 진열되어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남다른 입지를 보이고 있다.

29일 명품 플랫폼 트렌비에 따르면 샤넬은 다른 주요 럭셔리 명품 브랜드 보다 가격 방어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비가 중고 명품 시세 예측 인공지능(AI) 시스템 클로이를 통해 상품들의 평균 감가율을 분석한 결과 샤넬이 새 상품 대비 감가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감가율의 선정 기준은 지난 2023년 트렌비에서 등급별로 판매한 새상품과 1년 이내에 판매한 A+ 이상의 등급의 가격을 비교해 산정했다.


샤넬 뒤를 이어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순으로 집계됐는데, 평균 단가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샤넬보다 높지만 잔존율은 샤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고제품의 가치는 고객의 수요와 사용감에서 결정되는데, 사용감은 어떤 가죽 재질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감가율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샤넬은 수요와 가죽 재질 부분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샤넬의 대표 제품인 캐비어 클래식 백은 새 상품 대비 중고 가격이 9%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경우 새 상품 판매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잔존가치는 루이비통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비통의 대표 제품인 알마BB의 A+급 중고 상품의 경우 감가율 16%을 보였으나 구찌의 마틀라세 스몰백의 경우에 31%로 집계됐다.

사진=트렌비, 아시아경제
사진=트렌비, 아시아경제

한편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19일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대표 제품인 '네오노에BB'는 기존 258만원에서 274만원으로 올랐으며, 불로뉴 제품은 31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인상됐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3일 주요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약 10~15% 인상했으며, 샤넬은 지난달 9일 주얼리와 시계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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