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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동민, 컷오프 결정에 재심 요청…"공천 배제될 근거 없어"[2024 총선]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1:04

수정 2024.02.29 11:04

공천 컷오프 위기에 놓인 기동민 서울 성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과 공관위에 공천 재심 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공천 컷오프 위기에 놓인 기동민 서울 성북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과 공관위에 공천 재심 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재심을 요청했다.

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공천에서 배제될 근거는 전혀 없다"며 "결론을 이미 정해 놓고 심사는 형식적으로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은 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구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컷오프 결정을 내렸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기 의원은 금품수수 혐의로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 며칠간 검증 끝에 서울 성북을을 전략공관위로 이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수진 의원의 경우 경기 성남시주원구 지역구 경선이 결정됐다.

기 의원은 "임 공관위원장은 취임 당시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당의 결정과 약속은 무시됐으며, 당은 금품수수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하고 몰고 가고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기 의원은 "저는 라임 사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현재 검찰이 기소한 모든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의 부당함이 확인되고 있고, 증인들의 진술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금품수수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며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로부터 3~40만원대의 양복 한 벌을 선물 받았으며, 그 비용을 라임 환매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불했다는 사실은 추후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 검찰이 주장하는 200만원대 고가 양복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 의원은 "저는 공관위에 증거자료를 통해 금품수수에 대해 제대로 소명했음에도 공관위는 합의가 되지 않자 유례 없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며 "지역 당원들과 유권자에게 심판받을 기회를 달라. 이제라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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