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환자 곁 떠난 전공의 294명 현장 복귀 "66명 복귀한 병원도 있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3:41

수정 2024.02.29 13:41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 10개, 66명 복귀 병원도
"복귀는 부끄러운 일도, 패배도 아냐, 돌아오라"
박민수 2차관, 이날 오후 4시 전공의들과 대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 복도에 의협 및 전공의 집단행동을 규탄하고 공공의료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 복도에 의협 및 전공의 집단행동을 규탄하고 공공의료 확대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붙어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294명이 복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월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환자의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들이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복귀를 결정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진료와 수련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2월 29일까지 복귀하라"고 요청하면서 3월부터는 업무복귀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들에 대해 사법적 절차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복지부가 100개 수련병원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2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 병원이고,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개 병원이며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대본은 병원별 복귀 현황을 밝히지 않을 방침이다. 의료 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를 병원별로 공개할 경우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을 고려했다.

박 차관은 "환자의 곁을 지키며 전공의의 빈 자리까지 감당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의료개혁을 지지하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단체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공의 의료 현장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 발생에 최근 간호협회, 한의사협회, 종합병원협의회는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의료인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2% 수준인 9997명이었고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8%인 9076명으로 확인됐다. 제출된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며 "이는 패배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차관은 전공의들과 대화에 나선다. 전날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박 차관과 전공의의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들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병원에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고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기로 했다. 또 2028년까지 필수의료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전공의 36시간 연속 근무 단축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박 차관은 "의료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하고 있는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정부는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완화하고 응급, 중증환자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