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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야? 뭐야?" MWC서 미친 존재감 뽐낸 이것 [1일IT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1 06:00

수정 2024.03.01 06:00

에너자이저 하드 케이스 P28K. 사진=구자윤 기자
에너자이저 하드 케이스 P28K. 사진=구자윤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배터리야? 휴대폰이야?"

이 제품을 보자마자 단번에 든 생각이었다. 에너자이저라고 써있어서 더 보조배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터리 용량이 2만8000mAh에 달해 웬만한 스마트폰 배터리의 6배가 넘으니까. 이 정도면 보조배터리 중에서도 초대형에 속한다.

그러다 보니 두께를 비롯해 전체적인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제품을 들어보니 워낙 무거워서 손목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정도였다. 이 정도면 흉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보조배터리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아베니르 텔레콤이 에너자이저 브랜드를 라이센스해 제조한 ‘하드 케이스 P28K’다. 제품명에 케이스가 있지만 스마트폰이다. 이 회사는 4년 전에도 1만8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에너자이저 하드 케이스 P28K. 사진=구자윤 기자
에너자이저 하드 케이스 P28K. 사진=구자윤 기자

올해 10월에 출시하는 이 신제품은 두께가 27.8㎜, 무게는 570g에 달해 아이폰15 대비 3배 이상이다. 회사는 이 제품을 한 번 100% 충전하면 일주일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말한다. 통화 시간은 122시간, 대기시간은 최대 2252시간(거의 94일)까지 유지된다고 한다. 최대 33W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회사는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시간 30분 안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 사양은 보급형에 가깝다. 미디어텍 MT6789, 6.78인치 풀HD LCD 화면, 8GB 램, 256GB 내장공간, 후면 6400만+2000만+200만 화소, 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14, LTE 등을 지원한다. 제품 가격은 249.99유로(약 36만원)로 책정됐다.

'에너자이저 울티메이트 U660S'. 사진=구자윤 기자
'에너자이저 울티메이트 U660S'. 사진=구자윤 기자

아울러 에너자이저 브랜드를 걸고 오는 11월 출시한다는 폴더블폰 ‘에너자이저 울티메이트 U660S’도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Z플립 같은 클림셸(조개껍데기) 형태여서 이런 회사도 폴더블폰을 낼 정도로 폴더블폰이 보급화된 건가 싶었다. 실제 접었다 펼 때도 화면이 그리 어색한 부분은 없었다.

제품 사양만 보면 6.67인치 풀HD+ 화면, 미디어텍 헬리오 G99, 12GB 램, 256GB 내장공간, 후면 6400만 화소+800만 화소, 전면 25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14, LTE 등을 지원한다.
제품 스펙 시트에 배터리 용량은 없어 제품을 만져보면서 제품 정보를 찾아보니 3300mAh라고 표기돼 있었다. 에너자이저 이미지와 달리 평범한 용량이어서 이 정도면 배터리가 빨리 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은 499.99유로(약 7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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