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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극도의 탐욕’..비트코인 최고점 기대감↑[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6:09

수정 2024.02.29 16:09

코인마켓캡, 두나무 UBCI 등 공포·탐욕 지수 급상승

기존 최고점 6만9000달러 탈환 전망 속 투자자 몰려
2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극도의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2021년 11월 당시 최고점인 6만9000달러(약 9200만원) 탈환이 유력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 강한 변동성에 주의해야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자체 집계한 공포 및 탐욕지수가 86에 달하며 극도의 탐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사용자 행동 데이터와 가장 인기 있는 가상자산 가격 및 거래 데이터를 사용해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제시하고 있다.
즉 해당 값이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가상자산지수서비스(UBCI) 공포탐욕 인덱스도 ‘매우 탐욕’을 가리키고 있다. 공포탐욕 인덱스는 업비트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종합해 0에서 100까지 수치화 시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두나무 측은 “현재 공포탐욕 인덱스가 87.39”라며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을 의미하므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10.13% 오른 6만2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원화마켓인 업비트에서는 8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은 “비트코인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파죽지세로 달리는 중”이라며 “당장 증시가 더 오를 재료를 찾기 힘들다 보니 가상자산(코인)으로 자금이 더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의 대체 투자자산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유입 늘어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오는 4월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후, 하루 평균 2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거래량이 반등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며 “아직 ETF 출시 초반인 만큼 누적되어온 수요로 인해 자금 유입은 시장 예상을 상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약 4년 마다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월 19일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감기 이후에는 비트코인 하루 채굴량(공급)이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하면서 긍정적 수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에도 비트코인 반감기에 희소성이 높아져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면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도 날아오르고 있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각각 11.51%, 3.49% 오른 9880원과 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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