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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사면 코인 드려요"...스마트폰 내놓는 블록체인 플랫폼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6:37

수정 2024.02.29 16:45

잠보폰 이미지. 해시드 제공
잠보폰 이미지. 해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의 완성은 스마트폰일까.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2월2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 앱토스가 아프리카 웹3.0 기업 잠보(JAMBO)와 손을 잡고 웹3.0용 스마트폰 잠보폰(JamboPhone)을 선보였다.

앱토스와 잠보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자 99달러(약 13만원)짜리 잼보폰을 내놨다.

스마트폰에는 앱토스 호환 지갑인 페트라(Petra)가 사전에 설치돼 제공된다. 또한 잠보 언(Jambo Earn) 등의 기본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제시된 미션을 수행하면 사용자들에게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사용자들은 게임 경험과 더불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앱토스 재단 관계자는 "잠보폰은 앱토스 생태계를 연결하는 다리"라고 설명했다.

잠보의 제임스 장(James Zhang) 대표도 “재능은 전세계에 걸쳐 널리 퍼져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 잠보와 앱토스 재단과의 협력을 통한 이번 잠보폰 출시가 이러한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가폰 이미지. 솔라나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사가폰 이미지. 솔라나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더리움을 대체자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는 최근 웹3 스마트폰 사가의 두번째 모델 '사가2(챕터2)'의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사전 판매 3주 만에 주문 건수 6만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솔라나폰'으로 불리는 사가는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출시됐다. 솔라나 개발사 산하의 '솔라나 모바일'이 가상자산 거래 뿐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탈중앙화금융(디앱) 활용 등 웹3에 최적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했다.

초반에는 판매가 부진했지만 이내 전량 매진됐고,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는 기존 가격(1000달러)보다 5배 높은 가격인 500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코인 개발사가 만든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코인 제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5배 넘게 뛴 솔라나를 기반으로 발행된 밈코인, NFT 등이 독점 제공된 점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사가1 구매자들은 구매 당시 받은 '봉크(BONK)'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봉크가 사가1 구매자들에게 에어드랍된 후 1000% 넘게 뛰면서다.
사가 구매로 코인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블록체인업계에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바이스를 판매하는 것은 향후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등의 서비스도 디바이스(기계)가 있어야 소비자들이 구현할 수 있다"라며 "특히 웹3 자체가 모바일에 뒤쳐져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스마트폰의 제휴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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