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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동행인들이 입증한 접지의 힘…전 세계가 경험하는 날 오길 [Weekend 헬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1 04:00

수정 2024.03.01 04:00

박동창의 맨발걷기學
(5) 무병장수의 꿈과 이데아
흙과 맞닿으며 구현한 '치유의 기적'
수천년에 걸쳐 모든 이가 소망하던
질병없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 아닐까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 세상의 구축은 필자가 운영하는'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꿈일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같이 꾸어가는 꿈이다. 사진=연합뉴스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 세상의 구축은 필자가 운영하는'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꿈일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같이 꾸어가는 꿈이다. 사진=연합뉴스

앞글에서 '필자는 어린 시절 스스로 졸라 시골의 조부모님 밑으로 가서 자랐다'고 썼더니, 글을 읽은 다른 한 사람이 "왜 어린 나이에 시골에서 살아가고 싶으셨을까요? 대부분 부모 곁을 떠나기 두려운 나이인 데요"하고 물었다.

이에 잠시 그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그 과정은 필자의 평생을 꿰뚫고 있는 꿈과 이데아를 찾아가는 구원(久遠)의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69년 전 부산에 살던 필자의 부모님과 어린 형제들은 반트럭(당시 '쓰리쿼터'라고 불렸다)의 뒤 칸에 앉아 조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지리산 밑 함양으로 올라갔다.
조부님의 회갑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필자는 3살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모친의 무릎에 안겨 가고 있었다.

그런데 차가 진주 근처 산골을 돌아 달릴 때 찻길(당시는 '신작로'라 불렸다) 양쪽에 붉은 진달래꽃들이 만개한 붉은 산등성이들이 나타났고, 마침 그때 진달래꽃을 한아름 꺾어 안고 그 산등성이를 내려오고 있던 작은 소녀의 모습이 어머니 무릎에 안겨 있던 필자의 어린 눈에 번쩍 들어왔다. 그때 그 진달래 꽃밭 속 진달래를 한아름 안은 작은 소녀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그 장면이 3살짜리 필자의 눈과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어쩌면 그것은 필자가 태어나서 처음 갖는 이데아의 한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필자가 6살 되던 때 고향의 일가친척 아저씨 한 분이 필자가 살던 부산 집을 방문하셨다. 바로 그때 3년 전 어머니 무릎에 안겨 보았던 붉은 진달래꽃을 한아름 안은 그 작은 소녀와 붉은 진달래꽃들을 기억해내었다. 그리고 필자는 즉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아저씨를 따라 함양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 필자의 마음에 그 소녀를, 그 붉은 진달래꽃이라는 이데아를 다시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그 아저씨를 무작정 따라나섰다. 그리고 그날 밤 다른 친척 집에서 유숙하는 그 아저씨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내일이면 함양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레어 있었다. 그날 밤 어머니가 다시 달려오셔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끈질기게 종용하셨지만, 그를 끝내 거절하고 다음 날 그 아저씨를 따라 함양으로 홀연 따라나섰다.

그 것이 바로 필자가 그로부터 5년간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시골 생활을 하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골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각종 삶의 아련한 모습들이 필자의 삶의 근저를 이루게 되었다. 그것은 어쩌면 어린 나이에 도시 생활을 했더라면 가지기 어려웠을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삶의 방식의 한 배경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동시에 붉은 진달래꽃을 한아름 안은 그 소녀의 모습과 그를 찾아 주저없이 함양으로 따라나선 여섯 살 때 자신의 결연한 모습은 바로 필자가 좇고 추구하는 이데아의 한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한 번 옳다고 판단하는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든 그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그런 삶의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이후 필자의 삶과 사회생활에서 두 가지의 큰 꿈이 필자가 추구하는 진달래를 한아름 든 소녀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그 첫 번째는 금융인으로서 세계 시장을 정복한다는 그런 꿈이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직장에서 미국 유학을 보내준다는 후의를 마다하고 헝가리로, 폴란드로 유럽의 대평원을 말 달리며 곳곳에 적은 규모이지만 금융의 성곽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우리의 태극기를 휘날리게 되었다.

하지만, 귀국 후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글로벌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지막 꿈에서 타의에 의한 좌절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필자가 꾸는 꿈이 다른 이들의 사적 야망의 덫에 걸려 그를 넘지 못하는 커다란 시련으로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첫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던 시련의 과정에 제2의 새로운 꿈이 잉태되고 태동하기 시작했다.

그 두 번째는 바로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 세상의 구축'이라는 새로운 꿈이다. 바로 필자의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꿈이기도 하다. 그것은 필자만의 꿈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같이 꾸어가는 꿈이다.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우리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이 맨발걷기를 통하여 인류 구원의 꿈인 무병장수를 마침내 이루어내고 질병의 고통 없는 건강 세상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당위이자 간절한 소망인 것이다.

우리는 그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나가고 있다. 지난 8년 맨발로 걸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회원 여러분들과 맨발로 걷는 수많은 우리의 국민들이 이뤄내고 있는 놀라운 치유의 기적과 증언들이 그를 증거하고 있고 또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천년간 이루지 못했던 질병의 고통 없는 무병장수의 인류의 꿈이 마침내 땅, 흙과의 지압(reflexology) 및 접지(earthing)와 발바닥 아치의 스프링 및 혈액펌핑과 발가락의 꺽쇠 효과를 통한 맨발걷기를 통해서 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류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열어 보이고 있다.
바로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의 고통 없는 건강 세상 구축의 꿈이다.

궁극에 우리의 맨발걷기는 앞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한 전에 없던 새로운 건강증진법으로 공식적으로 기록됨으로써, 지난 수천년 인류의 건강증진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리라는 믿음이다.


결국 지난 66여년 전 필자의 꿈과 이데아가 이제 독자 여러분들과 같이 꾸는 더 큰 꿈으로 다져지고 확산되며, 맨발걷기를 통한 인류의 진정한 건강증진법으로, 최초의 무병장수 건강법으로 뚜렷이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다 믿는다.

8년간 동행인들이 입증한 접지의 힘…전 세계가 경험하는 날 오길 [Weekend 헬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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