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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앞두고 틱장애 생긴 아이…'새학기 증후군' 의심해보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8:19

수정 2024.02.29 18:19

아이들에게 환경변화는 스트레스 요소
짜증·복통 같은 다양한 증상 보이기도
"등하교 동행 등 부모 관심이 가장 중요"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까지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는 아이들은 생애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업 부담 뿐 아니라 교사들과 친구들과 같은 밀접한 사회관계의 급격한 변화로 연중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의료진들은 환경이 새롭게 바뀌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새 학기 증후군'은 심해질 경우 복통·두통·수면장애 등 각종 증상을 보여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2월 29일 조언했다.

새학기증후군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불안, 우울, 초조함, 짜증 등 정서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복통, 두통 같은 신체적 증상도 보일 수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불안 때문에 새학기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는 부모가 같이 학교에 가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오더라도 등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새 학기 증후군 증상 중 본인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 장애'를 보일 수 있다. 틱 장애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규칙적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의 움직임이 일어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 장애는 한 개 혹은 소수의 근육 군이 움직이는 단순 운동 틱과 '킁킁', '쩝쩝' 거리는 등의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단순 음성 틱이 많다. 여러 근육이 동시에 갑자기 움직이는 복합 운동 틱과 욕이나 저속한 내용의 말을 하는 복합 음성 틱 등도 있다.

틱 증상의 특징은 TV 시청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뭔가에 멍하니 몰두할 때 심해지고, 잠이 들락 말락 해서 자기 통제력이 떨어질 때 심해진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악화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틱 장애를 오래 내버려 두면 대인관계 악화와 자신감 저하에 따른 우울증, 불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업은 잘 따라갈지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체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곤할 때 짜증이 더 많이 나는 것처럼 지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뼈성장, 면역, 알레르기에 간접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햇빛에 노출하면 체내에서 생성되고 식사로는 현실적으로 보충이 어렵다. 겨울철에는 주로 실내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햇빛 노출이 거의 없어서 새학기가 시작될 때에는 대부분 혈중 비타민D가 떨어져 있어 챙기는 것이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주희 전문의는 "영양제 보충을 원한다면 비타민D가 400IU(10μg)이상 함유돼 있는 어린이용 종합비타민제나 비타민D 단독 제품을 추천한다"며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이상 반응이 올 수 있어서 치료 용량은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체크하고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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