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1월 주택거래량 5개월만에 반등했지만…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8:28

수정 2024.02.29 18:28

지난해 8월 이후 상승 전환
급매물 소화 등 일시적 효과
인허가 줄어 공급 대란 우려
1월 주택거래량 5개월만에 반등했지만…
새해 첫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5개월만에 '깜짝' 반등했다. 전세가 상승과 급매물 위주 거래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착공이 줄면서 공급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월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3033건으로 전월 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진 감소세가 5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2000여건 수준이었지만, 9월 4만9000여건, 10월 4만8000여건, 11월 4만5000여건, 12월 3만8000여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7608건으로 전월 대비 16.7% 증가했고, 지방은 2만5425건으로 10.8% 늘었다. 서울 거래량은 4699건으로 전월 대비 15.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 급매물 소진, 전세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일시적 현상으로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현장에서는 급매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며 "상승거래가 나와줘야 하는데 여전히 매도자들은 신중하게 움직있는 만큼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매매 거래량 반등과 함께 전월세 시장도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만7622건으로 전월 대비 17.1% 증가했다.


반면 주택 공급 절벽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5810가구로 전월 대비 72.7% 감소했다.
전월 대비 아파트 인허가는 2만2906가구로 74.9%, 비아파트는 2904가구로 9.8% 줄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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