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설연휴 친할머니 살해한 20대 손자..친누나도 공범이었나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1 14:02

수정 2024.03.01 14:02

지적장애 있는 남동생 '가스라이팅' 정황
경찰, 범행 계획 공모 여부 집중 조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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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설 연휴 20대 손자가 친할머니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친누나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발견됐다.

지난달 29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19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친누나인 20대 B씨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11시께 부산의 한 빌라에서 조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할머니가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병원에서 할머니 몸에 있는 상처 등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A씨를 추궁했고, 끝내 A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친누나인 B씨가 범행에 공모한 정황을 확인한 뒤 B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B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남동생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해 범행에 이르게 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는 A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전화를 주고받으며 범행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대질 조사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공모 관계를 밝힐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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