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셀프주유소에서 돈 더 내지 않으려면 '카드 한도' 확인하세요"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3 12:00

수정 2024.03.03 12:01

금감원·여신금융협회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
"셀프주유소에서 돈 더 내지 않으려면 '카드 한도' 확인하세요"


[파이낸셜뉴스]
#. A씨는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에 있는 셀프주유소에 들러 '가득(15만원) 주유'를 선택해 선결제한 후 주유를 진행했고 9만6000원어치기름이 주유된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카드결제 내역을 확인하던 A씨는 당시 주유한 금액 9만6000원이 아닌 선결제한 15만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주유금액이 선결제한 금액보다 적을 때에는자동으로 실제 주유금액(9만6000원)이 결제되고 선결제 금액(15만원)이 취소돼야 하는데 카드 한도초과로 9만6000원 결제가 승인되지 않아 선결제도 취소되지 않은 것. 결론적으로 A씨는 9만6000원어치를 주유했지만 15만원이 결제돼 주유대금을 5만4000원 더 지불하게 됐다.

셀프주유소에서 선결제로 '가득 주유'할 경우 카드 한도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주유금액 확정 승인 단계에서 카드 한도초과 등으로 승인이 거절되면 실제 주유금액이 선결제 금액보다 적더라도 선결제 금액이 취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소비자는 '한도 초과 거절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로 초과결제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


3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셀프주유소에서 카드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초과결제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셀프주유소는 고객이 선택한 최대 주유 예상금액을 보증금 개념으로 선결제하고 주유를 진행한다.

실제 주유금액과 선결제 금액이 일치하는 경우 선결제만으로 주유가 완료된다. 하지만 실제 주유 금액이 선결제한 최대 주유 예상금액보다 적은 경우 실제 주유금액 결제가 카드 '한도 초과'등으로 승인 거절됐다면 선결제가 취소되지 않아 실제 주유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 최대 예상금액(보증금)→선결제→주유 진행→실제 주유금액 확정 승인→선결제(보증금) 취소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소비자는 셀프주유소에서 카드결제 시 영수증을 꼭 확인해 결제금액이 실제 주유한 금액과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영수증에 '승인 실패', '한도 초과', '재승인 실패' 등 문구가 있다면 주유소를 출발하기 전에 문의하는 게 좋다.

셀프주유소에서 카드 승인 거절이 발생하면 1시간 이내로 카드사에서 '한도 초과(승인) 거절 안내'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발송할 예정이다. 한도 초과 승인 거절이 발생한 주유소명과 거래 일자, 초과 결제 여부 확인 안내 등이 문자메시지에 남겨 있다.

이 같은 경로로 셀프주유소에서 카드 초과결제가 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확인 즉시 주유소 현장 직원에게 문의해 선결제 금액 취소 후 실제 주유금액만큼 재결제하면 된다.
다만 이미 주유소를 떠나고 초과결제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면 주유소 재방문 없이 전화로 결제 취소를 요청할 수 있다.

주유소에 결제일자, 카드번호, 결제금액, 승인번호를 알려주면 초과결제 사실 확인 후 취소가 가능하며 카드 결제취소는 반드시 주유소에서 카드사에 요청해야 한다.
취소 및 환급에는 일반적인 카드결제 취소와 동일하게 3~4영업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처리 결과는 카드사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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