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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바로 옆에서 '집단 성폭행' 당한 스페인 여성 관광객..또 인도 '충격'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05:10

수정 2024.03.04 05:10

성폭행 사건 처리방식에 항의하는 인도 시민단체 회원들. EPA연합뉴스
성폭행 사건 처리방식에 항의하는 인도 시민단체 회원들.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남편과 함께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괴한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등은 지난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남편과 함께 텐트를 치고 자던 여성(35세)이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남편도 폭행을 당했다.

이들 부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등 남아시아 일대를 여행 중이었다. 사건 당일에는 이 지역에서 하룻밤 머물기 위해 주요 도로에서 2㎞가량 떨어진 숲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중이었다.

잠을 자던 텐트로 갑자기 들이닥친 7여명의 괴한들은 칼을 들이밀고 협박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범행을 마친 뒤 부부의 소지품을 일부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남편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붙잡았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부부는 사건 후 자신들의 SNS에 영상을 올려 피해 사실을 밝혔다. 부부는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현지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매일 90여건의 성폭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 건수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피해자에게 오명을 씌우는 데다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으로 신고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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