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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야·정·의료계 4자 협의체 제안…"국민 피해만 커져"[2024 총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0:14

수정 2024.03.04 10:14

"길어지는 대치, 환자 속 까맣게 타들어가"
"환자 곁 지키며 싸우는 게 최소한 도리"
"정부는 갈등 과도하게 조장, 방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로 인한 의료 공백을 서둘러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부·의료계로 구성된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양측을 동시에 저격하며 "국민 피해만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는 유산, 수술 지연에 따른 사망 같은 극단적인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대책 없이 길어지는 대치 때문에 환자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런 가운데 어제 의료계가 대규모 장외 집회까지 강행했다"며 "환자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는 건데 대체 무슨 무책임한 작태인가"라고 파업에 나선 의료계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들의 곁을 지키면서 싸우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무책임하게 갈등을 과도하게 조장하고 방치하면서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며 "국민 생명의 최종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결국 과도한, 의사 2000명 증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의료계를 자극했다"며 "제가 알기로는 의료계 안에서는 500명 정도 의사 증원에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전 정부에서도 4~500명을 10년간 증원하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했는데, 증원을 추진하다가 코로나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내놓고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의료 대란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말로 할 수 있는데 왜 주먹을 쓰나.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라며 "여·야, 의료계, 정부의 4자 협의체를 촉구한다.
대화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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