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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뒤 대구에선 인간과 로봇이 공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계획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5:36

수정 2024.03.04 15:36

2천억 투입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로봇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미니 도시'가 대구에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계획을 보고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 상업,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 공간에서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실증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로봇 활용 범위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일상생활 공간으로 넓어지는 상황에서 배송 로봇, 돌봄 로봇, 순찰 로봇 등 다양한 새 로봇의 안전성을 미리 검증하기 위한 가상의 도시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대구 달성군 유가읍 16만60973㎡ 부지에 들어선다. 정부는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구축에 1998억원을 투입한다.

이르면 2025년부터 먼저 건설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부분 운영을 시작한다.

실외 이동 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든 종류의 실증 서비스로 테스트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독자적인 시험 공간을 찾기 어렵던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 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제조업에서부터 농업, 물류, 서비스, 국방, 사회안전, 의료, 돌봄에 이르는 전 산업·사회 영역에 2030년까지 100만대의 로봇을 보급하는 내용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 전략'을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농업, 물류센터, 택배 배송, 음식점 조리·서빙 등 일손 부족 문제가 커지는 분야에 로봇 투입을 확대해 생산인구 감소 공백을 메우고 로봇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로봇 개발의 중요 인프라가 될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조성을 계기로 대구의 로봇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시 경제 효과는 3895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928명으로 추산됐다.

산업부는 "최근 대구시의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 인근에 국내 로봇 기업의 이전과 투자에 관한 협약이 진행 중"이라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중심으로 새 로봇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기회발전특구 추진 상황도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하는 내용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 계획(2023∼2027년)'을 발표한 바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에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은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상속세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세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산업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준비가 완료된 지방정부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특구를 순차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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