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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日주식 투자' 닛케이 사상 최초 4만선 돌파 마감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5:24

수정 2024.03.04 15:24

반도체 관련주 지수 견인
나만 소외된 것 같은 '포모' 현상도 투자 부추겨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돌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한 전광판. 뉴시스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돌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한 전광판.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4일 일본 증시 주요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50% 오른 4만1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지수는 4만314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닛케이지수가 4만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신기록을 견인했다.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신에츠화학, 소프트뱅크 등의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도쿄일렉트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말 38배에서 최근 53배까지 치솟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주가 끌어올리는 지수 급등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하는 투자자의 매수가 또 다른 매수를 부르는 포모(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돼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 양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닛케이지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엔비디아를 포함해 기술주가 대폭 상승한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지속 상승하며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최고치(3만8915)를 지난달 22일 모두 갈아치운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장중 3만9990까지 치솟으며 4만선에 10p 차로 접근했고, 3만9910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 실적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내다봤다.


히라츠카 타카시 리소나자산운용 전무이사는 "향후 장기적으로 자금을 끌어 들이려면 주가 상승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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