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09만원가량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노동권익센터가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분석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전북 여성 노동'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205만원으로 남성 314만원보다 109만원 적었다.
특히 이 격차는 20대 40만원, 30대 68만원, 40대 14만원, 50대 145만원 등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커졌다가 60대 이상에서 94만원으로 감소했다.
전북노동권익센터는 최저시급 미만을 받고 일하는 여성 노동자(11만1천640명)가 남성(5만8천377명)보다 1.9배 많은 점 등이 이러한 격차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일에 종사하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경제활동인구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적었다.
전북에서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는 남성 76만7천명, 여성 78만7천명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 71.4%, 여성 58.6%로 여성이 남성보다 12.8%p 낮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2019년 51.5%에 비해 7.1%p 증가했으나, 여전히 남성보다 낮았다.
연령대별 고용률로 보면 여성과 남성 모두 일정 연령에서 감소했다가 증가하는 'M자형 곡선'을 그렸지만, 여성의 경우 그 변동 폭이 더 컸다.
여성의 경우 20∼24세(47.3%), 25∼29세(65.0%), 30∼34세(73.3%)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35∼39세(68.2%)부터 하락했다. 이후 45∼49세(74.8%)로 소폭 올랐다.
남성의 경우 20∼24세(28.2%), 25∼29세(58.5%)는 여성보다 낮았지만 35∼39세(89.8%)에서는 여성과의 고용률 격차가 21.6%p까지 벌어졌다.
이후 40∼44세(86.2%)에 소폭 떨어졌다가 45∼49세(92.2%)에 다시 높아진 뒤 50∼54세(79.1%)부터 하락했다.
전북노동권익센터는 여성은 경력 단절로 인해, 남성은 40대 일자리 취약성으로 M자형 곡선을 그렸다고 분석했다.
정광수 전북자치도 노동권익센터장은 "전북에서 일하는 여성 역시 성별 임금 격차,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가사와 육아 등으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려 있다"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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