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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과 폭력 난무 아이티, 3일간 비상사태 선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6:33

수정 2024.03.04 16:33

3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국립교도소 밖에서 한 여성이 수감자들의 시신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국립교도소 밖에서 한 여성이 수감자들의 시신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탈옥과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아이티에 3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 72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통신은 아이티 당국이 이날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탈옥한 살인자와 납치자들, 중범죄들 색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주말동안 폭력이 발생하면서 무장한 갱단들이 아이티에서 가장 큰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들이 대거 탈옥했다.

유엔의 보안군 유치를 위해 해외에 출타 중인 총리 대행을 맡고 있는 패트릭 미셸 브아베르 아이티 재무장관은 통행금지를 준수하고 모든 재소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이후 아이티에서는 갱단들이 주도하는 폭력 사태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

갱단들은 수도의 국제공항과 국립경기장을 포함한 시설들을 계획적으로 공격해왔다.

이들은 특히 지난 2일 국립 교도소까지 공격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습격에 재소자 약 4000명 거의 대부분이 탈옥했다.

수감 중이던 전직 콜롬비아군 병사들은 탈옥하지 않았으며 소셜미디어에 교도소에서 무차별로 살해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용병인 이들은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수감돼왔으나 무죄라며 탈옥에 합류하지 않았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아이티 당국에 이들을 특별히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르토프랭스의 또 다른 교도소에서도 재소자 1400명이 탈옥했다.


AP는 시내에서 총성이 여러 차례 들렸으며 광섬유 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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