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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영입한 與, 호남 全지역 공천..외연 확장 박차[2024 총선]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7:18

수정 2024.03.04 17:18

국민의힘, 4일 김영주 국회부의장 영입
韓 "金, 상식의 정치인... 많이 모여야 강해져"
이상민·김영주 직접 영입한 韓... 중도 외연 확장 박차
한편 공관위는 2008년 이후 호남 전 지역 공천 시동
'불모지' 호남 공천하며 지역 민심 호소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영주 국회 부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사진=박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영주 국회 부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에 반발해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이어 공천 평가에 불복하며 탈당한 김 부의장을 영입한 국민의힘은 중도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공관위가 호남 전 지역 공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및 중도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김 부의장 입당식을 가졌다.
김 부의장 영입에 직접 나섰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 온 큰 정치인"이라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 생각과 같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져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민주당 내 계파갈등에 휩싸여 탈당한 이상민 의원 영입에 나섰던 한 위원장은 이번 김 부의장 영입 과정에서도 직접 설득에 나서며 중도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이 의원과 김 부의장이 민주당에서 다선 의원으로 지내며 대전 유성을과 서울 영등포갑을 보수 진영의 험지로 만들었던 만큼, 국민의힘은 두 의원을 영입하며 험지였던 두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이뤄지지 않았던 '험지' 호남에 대한 전 지역구 공천을 완료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한 위원장이 호남을 두고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선택받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공관위 차원에서도 한 위원장과 궤를 같이하며 '불모지'인 호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까지 호남지역 28개 지역구 중 26개에 대한 후보를 공천했다. 공천 신청 당시 광주와 전주 등 호남 일부 지역에 공천 신청자가 없었지만, 공관위는 추가 공모·영입인재 배치·지역 재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후보 공천을 완료하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냈다.
한 위원장은 이를 두고 "그만큼 우리가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 지역의 공석인 전남 여수을과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대해서도 공관위는 빠른 시일내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남 두 곳이 비어있는데 후보등록 마무리 전까지 채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254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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