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천안에서 4.10 총선 격전지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천안의 지역구 3곳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패한 곳으로, 유권자들과의 접촉면 확대를 통해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4일 오후 천안에 위치한 백석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충청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 이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에서 청년들의 참여 문턱을 낮춰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청년들은 50대와 비교하면 정치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정치적인 보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청년들은 청치와 자기 삶을 바꾸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목소리를 더 내고 거기서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통합 기구 ‘청년청’에 대해 "새 국회가 시작됐을 때 청년청을 만드는 것을 어느 정도 우선순위에 둘지 고민하겠다"며 “하나로 묶는 게 나을지 각 부서에 강제 할당해서 운용하는 게 맞을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을 만난 한 위원장은 천안 동남구 천안중앙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다.
한 위원장이 천안을 순회 첫 행선지로 선정한 배경에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라는 점이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천안 3개 지역구를 모두 내주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천안에서 아쉽게 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총선은 국민께 누가 더 절실하고 누가 더 선의로 다가가는지의 문제"라며 "사천하고 아첨하는 정당과 국민이 원하는대로 다가가고 사랑을 갈구하는 정당 중 어느 당이 천안 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지 봐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천안갑에서는 현역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장관이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신 후보는 인격적으로 저보다 훌륭하다"며 "정치는 공공선의 추구이고 권력의 추구는 작은 의미"라며 신 전 장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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