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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향한 한동훈, ‘격전지 표심 훑기’ 스타트… 총선 지원사격 돌입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8:31

수정 2024.03.04 18:31

천안서 대학생·상인들과 스킨십
‘승산있는 험지’ 찾아가 지지 호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학교에서 새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홀미팅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학교에서 새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홀미팅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주요 격전지 바닥 표심 훑기에 나섰다. 당원 중심의 전국 순회 세리머니 대신 스윙보터들이 모인 지역을 집중 공략하자는 한 위원장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한 위원장이 이번주에 방문하는 지역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험지'로, 부동층 끌어안기를 고리로 한 '승률 높이기' 행보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안을 찾아 대학생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는 등 지역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주요 공약과 지역 현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등 정책과 예산 측면에서 실행력이 있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했다.

이날 전국 순회 첫 행보로 찾은 천안의 경우 '잘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지역구'로 여권에선 분류된다.

대진표가 확정된 천안갑은 20대 총선에서도 당시 박찬우 새누리당 의원이 10.8%p 차이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간 대결에서 문 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표차는 1.42%p(1328표)에 불과했다. 문 의원과 신 전 차관은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이 확정되면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문 의원은 대표적 친이재명계이고, 신 예비후보는 현 정부에서 초대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만큼 전문성과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표심 공략에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게 여권의 자체 판단이다.

오는 5일 한 위원장이 방문할 충북 청주도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중원권' 공략의 일환이다. 직전 제21대 총선 결과, 민주당은 4곳 모두 승리했지만(정우택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선), 상당과 서원은 모두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간 표차는 3%p에 그쳤다.

그동안 중원권의 성적표가 전체 총선 판도의 가늠자로 활용되어온 만큼 한 위원장은 중원권에서 여당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상륙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7일에는 경기도 승부처 중 하나인 수원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수원 지역구 5곳을 모두 민주당에게 뺏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3곳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치감치 수원무를 제외한 4곳을 전략공천지로 선정, 이수정(수원정)·방문규(수원병)·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 등을 배치한 것도 수원지역 탈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8일에는 역시 주요 승부처인 경기 성남과 용인을 방문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 김은혜 전 청와대 홍보수석(성남 분당을),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용인갑) 등이 본선을 준비중이다.
국민의힘은 제19~21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용인갑, 제18~20대 총선에서 이긴 용인병, 이탄희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정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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