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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듯 살아있는 우주를 기록하다 [손이천의 '머니&아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8:45

수정 2024.03.04 18:45

우고 론디노네 '12월 21일 2021년'
우고 론디노네 '12월 21일 2021년' 케이옥션 제공
우고 론디노네 '12월 21일 2021년' 케이옥션 제공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스위스 출신의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60)는 대규모 설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한다.

전통과 현대의 융합,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 등을 실험적 방법을 통해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우고 론디노네는 시간의 경과에 따른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고 고찰하고자 한다.

그러나 연령이나 배경, 환경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예술을 통해 심오한 자연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작가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상징물을 작업에 활용한다.

그는 지난 2013년 뉴욕 록펠러 광장에서 선보인 9개의 거대한 청석 조각 작품과 2016년 네바다 사막에 색색의 바위로 만든 7개의 탑을 설치한 작품 등 다양한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넓은층의 관객에게 영감과 예술적 경험을 선사했다.

"나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살아있는 우주를 기록한다.
" 인공적인 프레임 안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내는 그의 작품은 원초적이지만 가공된 작업이며, 작품의 제목은 그가 작품을 완성한 연도와 날짜로 기록된다.


태양을 형상화한 그의 작업 '12월 21일 2021년'은 큰 원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완성돼 생명의 힘을 담아내고 있음과 동시에 자연을 본질로 삼은 그의 세계관은 관람자에게 심리적 안정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 시간의 변화에 따른 색채와 빛의 변화를 아름답게 담아내고있다.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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