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청년 장학금에 세제지원까지..尹 "제가 든든한 후원자 될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4:52

수정 2024.03.05 14:52

윤 대통령, 청년 관련 민생토론회 주재
"기업이 근로자에 지급하는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국가장학금 수급대상 100만→150만명"
"헬스 이용료 문화비 소득공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대학생 장학금 지원대상을 기존 1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리고,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에 대한 전액 비과세 방침을 밝히는 등 청년 관련 정책을 쏟아냈다.

최근 부영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사원들에게 자녀 1인당 최대 1억원의 출산·육아 지원금을 지급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에 대한 세부담까지 덜어줘 저출산 정책에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시 소재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열일곱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면서 주요 청년 정책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공부할 기회를 놓치는 청년이 없도록 국가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전체 200만명 대학생 중 100만명이 국가장학금을 받는데 수급대상을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학교 안팎에서 학비 생활비를 벌도록 근로장학금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12만명이 지원 받는데 내년부터 20만명으로 확대하고 주거장학금도 신설해 연간 24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윤 대통령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가입기간이 5년인 청년도약계좌를 3년만 유지해도 정부가 지원하도록 했다"며 "군에 복무했던 청년들도 전년도 장병급여를 근거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 우리 청년들이 든든한 통장 하나씩은 가질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제지원에 대한 방침도 밝힌 윤 대통령은 "운동하고 싶은데 경제적 이유로 포기하는 국민이 없도록 수영장과 헬스시설 이용료 등에 대한 문화비 소득공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체건강과 마음건강 챙기기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비용부담 때문에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을 치료 받는 것을 주저하는 청년들이 있다"며 "청년들이 필요한 때 어려움 없이 상담과 진료를 받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육비 선지급제의 조속한 도입과 기업의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에 대한 전액 비과세 방침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는 청년 양육자들을 지금보다 더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많이 늘었다. 양육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육비 선지급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면서 "여러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조직화되지 못한 약자들을 국가가 직접 나서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이 옳고 여러분은 여러분이 꾸는 꿈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시기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마음껏 꿈꾸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어야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
그런 나라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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