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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판 CES'서 세계 첫 웹기반 로봇 OS 공개...중동시장 본격 공략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6:26

수정 2024.03.05 16:26

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기술 대거 선봬
빅테크관에 글로벌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 운영
아크마인드, 로봇엣지 컴퓨팅 플랫폼 등도 공개
삼성전자와 협업 강화‥K-테크로 중동시장 공략 
팀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열리는 IT박람회 LEAP 메인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은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현장. 네이버 제공
팀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열리는 IT박람회 LEAP 메인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은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현장.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인 '아크마인드'를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누구나 쉽게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OS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 등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왼쪽),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5일 경기 성남 네이버제2사옥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 웹 플랫폼과 로봇 운영체제에 대한 스터디'에서 아크마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네이버 제공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왼쪽),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5일 경기 성남 네이버제2사옥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 웹 플랫폼과 로봇 운영체제에 대한 스터디'에서 아크마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LEAP 2024'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키노트 스피치에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OS다. 예를 들어 아크마인드를 활용하면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해 기존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별로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SW)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키노트에 앞서 경기 성남 네이버제2사옥 1784에서 진행된 스터디에서 백종윤 네이버랩스 그룹리더(GL)는 "1784에서도 약 100여 대의 로봇을 운영 중인데, 궁극적으로 미래 도시에는 더 많은 로봇이 필요하고 수요도 높을 것"이라며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아크마인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마인드에는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네이버 제공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방안도 새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SW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LEAP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LEAP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기술 전시회로,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사우디판 CES'로 불린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며 팀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약 1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네이버는 행사를 통해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K-테크를 알리고,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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