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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기후위기 속 치산기술협회 책무 다할 것"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8:42

수정 2024.03.05 18:42

최병암 한국치산기술협회 회장
산사태예방 연구로 국민안전 지켜
전문성 인정 받아 공공기관 지정
산림은 큰 범위로 통합관리해야
지형 맞는 대대적 정비사업 필요
[fn이사람] "기후위기 속 치산기술협회 책무 다할 것"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치산기술협회의 공공기관 지정은 그간 협회가 쌓은 전문성과 업무의 공공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지난 1월 말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로부터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치산기술협회 최병암 회장(사진). 그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치산분야 유일한 전문기관인 치산기술협회가 맡은 책무와 소임을 충실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공공기관 지정의 의미를 부여했다.

치산기술협회는 지난 2009년 산림청 소관 특수법인인 사방협회로 설립됐으며, 2021년 현재 이름으로 바뀐 뒤 이번에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협회의 고유업무는 사방사업 타당성 평가와 사방시설 점검 등으로,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조사 및 산림복원, 임도 타당성 평가 등 다양한 산림공공분야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최 회장은 이전과는 다른 역할과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공공기관 구성원으로서 보다 엄정한 업무 수행과 사회적 가치창출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최 회장은 "협회는 16년간 산사태 예방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면서 다져진 기술력과 노하우는 물론 산림 각 분야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충분히 활용해 산림재해 대응 연구영역을 보다 확대하고 사방시설 점검과 산사태 우려지역 조사를 더욱 엄정하게 수행해 산사태 재해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위상이 높아진 만큼 대국민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경영투명성 제고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경영정보와 공공데이터를 공유하고 국민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참여가 가능한 소통채널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협회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회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적 역할에 대한 자부심도 최 회장이 생각하는 공공기관 구성원이 갖춰야할 덕목 중 하나다. 그는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협회 업무의 특성상 개인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화합화고 소통하며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유도해 자부심이 충만한 조직문화가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사태 예방 조사·연구 공공기관 수장으로서 최 회장은 산림의 통합관리 필요성을 역설한다. 산림을 큰 범위로 바라보고 재해방지를 위한 통합 산림관리를 해 나가야 산사태에 강한 산림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산지는 크게 보면 거대한 물그릇으로, 그 물그릇에 맞는 물관리체계를 세워야 하며 그것이 유역단위로 관리하는 산림관리 체계"라면서 "집중호우 때 골짜기를 따라 모인 물이 예측된 곳으로 흘러가도록 통합적 유역관리사업을 펼치고, 물그릇이 깨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사방댐과 계류보전 등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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