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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6m 미국서 화제였던 SK '그것' 울산공단 상징물 된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6 15:00

수정 2024.03.06 15:00

CES 2024 SK그룹 부스에 설치됐던 '원더 글로브'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삼거리로 옮겨와
미디어아트 조형물로 재탄생... 8월말 설치 완료
CES 2024 SK그룹 부스에 설치됐던 '원더 글로브'. 지금 6m 크기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원더 글로브는 자리를 옮겨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삼거리에 재설치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제공
CES 2024 SK그룹 부스에 설치됐던 '원더 글로브'. 지금 6m 크기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원더 글로브는 자리를 옮겨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삼거리에 재설치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서 SK그룹 부스에 설치돼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미디어아트 조형물 '원더 글로브'가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새로운 상징물이자 경관 예술품으로 재탄생한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름 6m짜리 대형 구체 발광다이오드(LED)로 제작된 '원더 글로브'는 SK의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영상을 선보여 CES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CES가 끝난 뒤 원더 글로브 처리 방안을 검토하던 SK는 제조업 기반 도시인 울산에 설치해 활용하면 산업시설에 예술적 감성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협의해 왔다.

'원더 글로브'는 울산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 삼거리에 설치된다. 밤낮으로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다.

또 울산시와 SK는 도로변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석유 저장 탱크와 노후한 공장 건물 및 담장 등에는 국내외 유명 어반 그라피티 작가 작품을 그려 넣어 산업시설에 예술을 더한 경관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CES 2024에 설치되었던 SK의 '원더 글로브'. 지금 6m 크기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CES 2024에 설치되었던 SK의 '원더 글로브'. 지금 6m 크기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이와 관련해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 SK이노베이션, 울산대학교는 이날 오후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행정 지원을, 울산상의는 기업참여 환경 조성을 맡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기획과 공사를 담당하고, 울산대는 디자인 자문 등을 협력한다.

사업비는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며 기획, 예술 조형물 설치, 도장공사 등을 거쳐 오는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꿀잼 도시' 울산으로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하면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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