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美 자본도 반했다..글로벌 VC 펀드매니저가 밝힌 베러푸즈 투자이유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6:58

수정 2024.03.12 16:58

[파이낸셜뉴스]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이민구 기술 파트너(대표 펀드매니저)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이민구 기술 파트너(대표 펀드매니저)

“소비자의 가치소비, 공공정책, 환경적 압력, 푸드테크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대안식품 산업은 강력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와 평균소득의 증가로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로 이 수요를 모두 채우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 회사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이민구 기술 파트너(대표 펀드매니저)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베러푸즈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대안육, 대안유, 대안치즈 등 그동안 ‘베러푸즈’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안식품의 연구개발 역량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더불어 모기업인 신세계푸드는 자체 개발한 대안육을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어 성장성도 유망하다."
실제로 신세계푸드와 베러푸즈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짜장면, 캔햄 등 다양한 외식 메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순대까지 선보이며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을 오픈하고, 대안식 간편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유아왓유잇 메뉴개발을 총괄한 최정용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팀 수석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등 글로벌 행사의 급식과 메뉴도 담당했던 배테랑이다.

베러푸즈는 신세계푸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안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설립했다.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전 맥도날드 회장 겸 CEO인 돈 톰슨이 설립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회사다. 성장성이 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주로 투자하며 글로벌 대안육 제조사 비욘드 미트, 한국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 '베어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했다.

클리브랜드 애비뉴는 식물성 대안식품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전세계 인구 및 평균소득의 증가 △단백질 수요 증가와 함께 식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 △윤리적 측면에서의 동물복지는 물론 가치 소비 트렌드 증가 등을 꼽았다.

이 기술 파트너는 "점진적으로 식물성 대안식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규모가 늘어나면 식물성 대안식품의 가격은 기존 식품과 비슷한 가격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식물성 대안식품은 토지, 물, 에너지 발자국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며 "각 나라들은 기후 목표의 일환으로 식물성 대안식품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으며 정부, 투자자, 대형 식품회사는 혁신을 거듭하면서 식물성 대안식품을 통한 단백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러푸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을 확장하고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술 파트너는 "베러푸즈의 모기업인 신세계푸드는 자체 개발한 대안육을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하며 대안식품 시장을 키워가고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미래 대안식품 시장을 향한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베러푸즈에 금전적 지원 뿐 아니라 향후 목표로 하는 사업을 실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클리브랜드 애비뉴의 네트워크를 널리 활용해 적극적으로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