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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의 ‘함박웃음’…세포라, '립스틱 효과'로 '29조원' 번다

뉴시스

입력 2024.03.06 16:57

수정 2024.03.06 16:57

불경기일수록 '스몰 럭셔리' 수요 올라 명품 립스틱 등 취급하는 세포라 매출도↑
[피츠버스=AP/뉴시스] 세포라가 불경기에 명품 립스틱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치품 수요가 높아지는 '립스틱 효과'를 입어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 목표 매출액을 200억유로(약 30조원)로 설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피츠버그의 세포라 매장. 2024.03.06.
[피츠버스=AP/뉴시스] 세포라가 불경기에 명품 립스틱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치품 수요가 높아지는 '립스틱 효과'를 입어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 목표 매출액을 200억유로(약 30조원)로 설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피츠버그의 세포라 매장. 2024.03.06.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립스틱 효과’를 누리고 있는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산하 화장품 소매 브랜드 세포라가 2024년 목표 매출액을 200억유로(약 29조원)로 설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립스틱 효과는 불경기에 명품 립스틱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치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세포라는 2023년 매출액 179억유로(약 26조원), 수익 14억유로(약 2조272억원)를 달성했다. 각각 전년대비 20%, 76% 급증했다. 루이비통, 디올에 이어 LVMH 산하 브랜드 실적 3위를 기록했다.



HSBC 측은 세포라의 실적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명품 브랜드 마진율 20~40%에 반해 화장품 소매업 마진율은 10% 미만임에도 엄청난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HSBC는 세포라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엄청난 현금 창출원으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프레스티지(고가)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세포라의 성장 또한 프리미엄·신규·가성비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세포라는 200여명의 브랜드 발굴·육성 팀을 운영하며 제품 경쟁력을 키웠다.

세포라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며, 매장 네트워크를 온라인 판매를 위한 창고 시스템으로도 활용한다. 현재 세포라는 전 세계 35개국에 약 3000개의 매장과 4만6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다수 매장은 미국, 유럽에 있다. 2005년 철수한 영국에도 지난해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다만 340개 매장이 있는 중국 시장의 경우 팬데믹 영향, 정부 규제, 현지 저가 판매처(알리바바 등)와 경쟁 등이 걸림돌으로 작용해 고전 중이다. 그러나 세포라 측은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세포라는 2019년 한국에도 진출해 2022년 6호점을 열었다. 당초 2022년까지 14호점 오픈을 목표로 했으나 고전하고 있다.


한편 세포라 모기업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세계 부자 1위를 다투는 재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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