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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개 토론회...한양측 반발 속 파행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6 18:56

수정 2024.03.06 19:23



6일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광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개 토론회가 파행을 겪었다.

광주시는 6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총사업비 산출 적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한양측은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며 사업비용이 과다 책정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토론회는 이명규 광주대학교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광주시 관계자들과 이재현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대표, 박성빈 한양 전무 등이 참석했다.

한양측은 전날 광주시에 공공성과 투명성이 담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이날 다시 참석 의사를 밝혔다. 공개 토론회에서도 한양측은 "본말이 전도된 토론회"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재현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대표는 이에 대해 "토론회를 요청한 주체가 왜 불쾌감을 나타내는지 의문"이라며 "한양측의 주장은 사업 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지연 행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양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체가 아니며 일개 주주일 뿐인데, 분양가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한 사회적 합의를 한양이 무턱대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양측이 속임수 행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번 공개 토론회는 본래의 취지와 벗어난 질의 응답들이 이어져 혼란만 가중됐다. 이에 따라 토론은 예정됐던 시간보다 이르게 마무리됐다.

이 대표는 “한양의 시간 끌기가 계속되면 그 피해는 광주시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며 “광주시와 빠른 사업 추진을 통해 올 상반기 중 일반 분양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는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풍암동 일대에 약 243만5516㎡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가구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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