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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 이상하다" 카리나 '연애 사과문'에 해외 누리꾼들 비판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05:57

수정 2024.03.07 05:57

카리나(왼쪽), 이재욱/뉴스1 DB /사진=뉴스1
카리나(왼쪽), 이재욱/뉴스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24·유지민)가 배우 이재욱(26)과 열애와 관련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자 해외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다. 두 청춘스타의 만남을 왜 비난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열애설이 불거졌다가 이른바 '삭발 사과'까지 한 일본의 한 걸그룹 사례까지 재조명 받고 있다.

6일 카리나의 인스타그램 자필 사과문에는 해외 팬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카리나는 에스파의 팬덤인 '마이'에게 "많이 놀라게 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리나는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라고 적었다.

카리나 사과 이해할 수 없다는 해외 누리꾼들

이에 해외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사과하지마, 뭘 잘못했는데", "그녀가 사과해야 한다는 사실..대한민국은 끝났다. K팝 문화가 굉장히 이상하다" 등 카리나 사과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팬들은 "이 게시물은 K팝의 유해한 문화와 그림자 기업가(팬을 의미) 기반을 발견하게 했다", "일부 K팝 팬들은 너무 한심하다", "한국에서만 연예인이 연애한 것을 사과할 것이다", "K팝 회사들이 아티스트보다 한국 팬들의 정신질환을 우선시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네티즌 댓글 반응 등을 종합하면, 카리나 열애설에 과민반응하는 팬덤과, 그가 사과까지 하게 된 K팝 문화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열애설로 '삭발 사과'한 일본 걸그룹 사례 재조명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네기시 미나미 삭발 사건 당시 한국에서도 '뭐 하는 짓이냐'고 비웃었는데 카리나도 똑같은 꼴을 당했다"며 "연애를 시작하면 축하받아야지 어떤 이유에서든 사과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K팝이 하루빨리 아이돌 장사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씁쓸한 사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네기시는 남성그룹 제너레이션스의 시라하마 아란과 스캔들에 휘말렸다. 일본의 한 주간지가 시라하마의 집에서 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스캔들이 터진 후, AKB48 측은 인기 멤버인 미네기시를 연구생(연습생)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미네기시가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한 사과 영상이 AKB48 공식 페이지에 게재되자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미네기시 삭발 사건을 계기로 연애 금지령 등 아이돌 멤버들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가 공론화 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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