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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올 겨울 한랭질환자 전년대비 10.5% 감소"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2:01

수정 2024.03.07 12:0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감시를 위한 2023~2024절기(2023년12월1일~2024년2월29일)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한랭질환자가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 동창, 침수병 및 침족병 등(국소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예방활동 유도 등을 위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겨울철에 운영하고 있다.

전국 약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는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다. 또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언론, 누리집 등을 통해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00명(사망 12명)으로, 전년(한랭질환자 447명, 사망 12명) 대비 환자는 10.5% 감소했고, 사망자는 동일했다.
신고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91.7%가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0%가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 4명, 인천,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부산에서 각 1명이었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 길가(24.2%)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50대 연령층(20.3%),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남성환자가 268명으로 67.0%를 차지해 여성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117명(29.3%)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69명(17.3%), 50대 62명(15.5%), 70대 54명(1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74명, 강원 58명, 경북 44명, 인천 37명, 서울 36명, 충남 26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강원 3.8명, 경북 1.7명, 충북 1.4명, 인천, 충남 각각 1.2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18명(79.5%)으로 가장 많았고, 표재성 동상 39명(9.8%),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26명(6.5%), 조직괴사 동상 9명(2.3%)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9명(74.8%)으로, 길가 발생이 86명(21.5%)으로 가장 많았고, 집 72명(18.0%), 주거지 주변 57명(14.3%), 실외기타 50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도 25.3%(101명)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시간은 오전 6~9시 시간대가 75명(18.8%)으로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무직이 147명(36.8%)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 20명(5.0%), 주부 18명(4.5%)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노인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기상자료를 활용한 온열·한랭질환 발생위험을 파악해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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