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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공공임대로 주거비 1.2조원 경감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0:48

수정 2024.03.07 10:4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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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매년 서울시민의 주거비 약 1조2381억원을 경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H공사가 공사 소유의 13만8295가구 공공임대주택 임대액과 민간 시세를 비교한 결과, SH 임대액은 시세의 34.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이 SH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함으로써 얻는 주거비 경감 기여액은 연간 1조23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H 공공임대주택의 주거비 경감 기여액은 2012년 약 3418억원이었으며, 이후 지속 상승해 2023년에는 약 1조2381억원으로 늘었다.

SH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 월세형 7만8753가구(57%), 아파트 전세형 2만5371가구(18%), 매입임대 3만4171가구(25%)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임대주택 유형별 주거비 경감 기여액은 아파트가 월세전환 기준 1조1181억원, 매입임대가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SH공사가 관리하는 서울시 및 리츠 소유 공공임대주택까지 더하면 전체 가구수는 22만7986가구, 주거비 경감액은 2조219억원이다.

임대주택 유형별 주거비 경감 기여액은 장기전세주택이 가구당 124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12년 147만 원에서 2023년 1242만원으로 8.4배 늘어나는 등 타 임대주택 유형에 비해 주거비 경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타 임대주택 유형별 경감 기여액은 재개발임대의 경우 가구당 942만원, 국민임대의 경우 1147만 원, 영구임대의 경우 866만원이다.

반면 SH공사는 공공임대주택 운영을 통해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나, 지속 가능성은 갈수록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주택 운영비와 세금 등 관련 비용은 매년 늘어나지만, 임대수입은 시세 대비 4~34.7% 수준에 불과해 임대주택 사업수지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사회적 기여가 큰 공공임대주택에 보다 많은 주거취약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보유세를 면제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정부 지원이 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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