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이 최근 군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가 국내산 비단벌레(학명 Chrysochroa coreana)의 성장 과정을 전국 최초로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비단벌레의 딱지날개는 초록색으로, 그 껍질은 신라시대부터 왕이나 왕족의 장신구에 사용됐다. 이런 유물은 이미 경주 황남대총 마구와 쪽샘지구 44호 고분에서 출토된 바 있다.
특히 비단벌레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서식한다.
이런 가운데 군에선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18년 비단벌레 원종을 확보, 이후 인공교배를 추진해 알에서 성충으로 우화하는 전 과정을 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단벌레 유충의 생활사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군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 이대암 박사의 연구를 통해 그 성장과정이 파악된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단벌레의 생활사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비단벌레 유충’이 수년 간 나무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될 때 구멍을 뚫고 나오는 ‘천공성 곤충’ 특성 때문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군은 비단벌레의 유충기가 평균 3~5년 정도인데, 인공증식을 통해 1~2년으로 유충기를 단축할 기술도 함께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비단벌레 대량증식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단벌레를 대량 증식할 경우 자연방사를 통해 서식지를 확대하는 한편, 사육 후 죽은 비단벌레의 껍질은 문화재 복원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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