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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노인, 男보다 女가 1.5배 많아… 연평균 시장소득 135만원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2:00

수정 2024.03.07 12:00

표-복지부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표-복지부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노인 절반 가량이 빈곤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인의 빈곤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빈곤율이 상승했다. 빈곤 노인의 시장소득은 연평균 135만원이다. 국가개입을 통해 700만원가량 평균소득이 상향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7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을 발표했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전 국민의 약 20%(약 1000만명)을 표본으로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자료를 모아서 만든 통합데이터다.
이번 조사결과는 2020년 기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중위소득50% 기준)은 시장소득 기준 63.1%, 가처분소득 기준 45.6%로 노인의 절반 가까이 빈곤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빈곤한 노인은 남성(39.7%)보다 여성(60.3%)의 비율이 높았다. 약 20%p 차이가 나는 것이다.

빈곤 노인의 약 40%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상 30.5%, 전라 13.4%, 충청 11.6%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 규모별로도 차이가 났다. 대도시 거주 노인(65~69세)의 빈곤율은 32.4%이나 농어촌 거주 노인(80세 이상)의 빈곤율은 67.5%로 빈곤격차가 35.1%p였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분포를 보였다. 시장소득 대비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75세 미만의 비중은 낮아지고, 75세 이상은 높아졌다.

빈곤 노인은 빈곤하지 않은 노인(1797만원)보다 약 1000만원가량 가처분소득(804만원)이 낮았다. 이는 빈곤 노인의 시장소득 연평균 135만원에 국가개입을 통한 700만원이 추가된 것이다.


위원회는 "빈곤한 노인 중 여성(60.3%), 초기 노인(26%), 수도권(39.6%) 거주 분포가 높게 나타난다"며 "연령 높고 지역규모가 작을수록 노인빈곤율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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